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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귀 작가 신작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 1권 감상 후기

애니 만화 라노벨 리뷰

by 만화편집장 2013. 12. 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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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0 - 후시미 츠카사 신작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 삽화 귀여운 여동생!

2013/11/09 - 후시미 츠카사 신작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 12월 10일 발매

2013/10/06 - 내여귀 작가 후시미 츠카사씨의 차기작은 에로만화 선생님(エロマンガ先生)


본 글은 네타바레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내여귀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은 라이트 노벨 작가 후시미 츠카사(伏見つかさ)씨의 신작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원제 : エロマンガ先生 妹と開かずの間) 작품이 지난 10일 발매되었습니다. 이미 줄거리는 많이들 미리 아실텐데(모르시는 분은 위 링크에서 읽어보세요) 내여귀와 마찬가지로 여동생을 주인공으로 한 남매 작품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전 키리노는 진짜 남매였던 반면, 이번 신작에서는 피가 섞이지 않은 의남매(義男妹)라는 점이 윤리적인 가치관과의 충돌을 감소시켜 줄 것 같습니다.(한마디로 좀 더 농도 높은 장면도 용납 되는 설정이라는 것!) 그리고 또 다른 점은 이전에 내여귀의 키리노는 오타쿠 문화를 소비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라노벨 작가와 일러스트들이 등장하는 생산자 입장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잘 보면 후시미 츠카사씨가 평소에 라노벨 작가로써 하고 싶었던 말들이 주인공 마사무네를 통해 전달되는 느낌도 듭니다)








아마존 평가 3.6점 / 5점 만점



 아마존 등 리뷰 평가나 일본인들 블로그 리뷰 평가를 둘러 보니 솔직히 어떻게 평가를 내려야할지... 국내에서는 아직 리뷰들이 거의 없기에 비교하기 힘들지만 주관적인 느낌을 말씀드리면 그리 썩 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2권 이후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エロマンガ先生 妹と開かずの間 (文庫, 電擊文庫)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
국내에서도 이미 주문이 품절된 상태입니다.


  발매 전 공개된 표지는 내여귀 때와 동일하게 칸자키 히로씨가 일러스트를 담당했는데 귀여운 은발의 여동생 사기리(紗霧)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이미 발매가 시작된지 10일이 지났는데도 1권이 일본 아마존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진 것을 보면 상당히 많은 팬들의 지지층이 존재하며, 여동생물이 일본에서는 잘 먹힌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전 연애물은 좋아하지만 중2병적인 네타는 그리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도 쿠로네코의 중2병 같은 성향을 가진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맨아래의 어린 금발의 라노벨 작가 엘프 선생님이 해당 인물입니다)



 우선 리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타이틀이 에로망가 선생님, 에로만화 선생님으로 번역들이 다른데 만화나 망가나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내용을 파악해보면 에로망가를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마사무네 이즈미 은발의 귀여운 여동생 사기리 이즈미는 히키코모리면서 일러스터인데 라이트 노벨의 일러스트를 그리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취미를 가졌습니다. 그런 그녀의 팬네임은 에로망가 선생님입니다. 에로망가하면 왠지 왜설적인 야한 만화를 표면적으로 느끼지는데 사기리는  에로망가 섬에서 따온 것이라 주장합니다.(에로망가섬은 일본 TV 방송 중 퀴즈에서도 나온 이후 유명해졌는데 남태평양에 있는 섬입니다. 실제 발음이 에로망고에 가까워 에로망가에서 에로망고로 위키등에서 수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 보기


(검색 엔진들 망가 키워드를 제한하는 거 보면 좀 답답하더군요. 일본어로 망가가 말 그대로 만화라는 뜻인데 漫画(まんが) 어휘를 검색 제한해서 오히려 망가라는 단어를 왜설적으로 만든건 포탈 사이트입니다.)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 등장인물


왼쪽 위가 은발의 귀여운 여동생이자 일러스터이면서 히키코모리인 이즈미 사기리 - 12세 중1학년

오른쪽이 고등학생이면서 라이트 노벨 소설가인 이즈미 마사무네(펜네임도 이즈미 마사무네) - 15세 고1학년

왼쪽 아래는 잘나가는 셀러, 중2병 라이트 노벨 작가 야마다 엘프 선생님 - 14세 중2학년

오른쪽 아래는 사기리 반의 친구 위원장이자 슈퍼 리얼충인 진노 메구미 - 12세 중1학년


그리고 또 하나의 인물이 있는데 책방 딸 토모에 던가? 덴게키 홈페이지에는 소개가 없네요.



 위에 등장인물 소개처럼 주인공 의남매 스펙이 장난 아닙니다. 1년동안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 히키코모리 여동생은 에로틱한 그림을 잘 그리는 일러스트 레이터이고, 오빠는 프로 라이트 노벨 작가입니다. 게다가 엄청난 확률로 뚫고 이 둘은 이미 같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사기리가 오빠 마사무네 이전 작품의 일러스트로 담당) 이미 어린 나이에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캐릭터인데 야마다 엘프 작가는 중학생인데 이미 엄청 잘 팔리는 프로 작가에다가 자기 작품이 애니화까지 된 설정입니다; 왠지 히키코모리 오타쿠라도 능력만 있으면 사회성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는 설정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로 들어가면... 의남매가 된 그 둘이 처음 만난 이후 1년간 한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2층에 있는 사기리가 바닥을 탕탕 두드리고 오빠가 문 앞에 음식을 대령하며, 목욕이나 화장실은 오빠가 집을 비울때 해결하고, 필요한 물건은 오빠에게 쪽지로 사달라고 할 정도로 히키코모리의 극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반 대목에서 궁금해진 점이 있는데 바로 이 둘의 부모 설정입니다. 오빠 이즈미 마사무네는 새로운 엄마가 여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 책임감을 가지고 보필한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부모와 같이 살고 있지 않지만 뭔가 설명을 생략한 느낌이 들더군요.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는 것인지 나중에 스토리를 더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엄청난 집필 속도를 보이면서 수입원을 확보하고자 마사무네의  모습이 초반에 서술됩니다. 자신의 작품의 일러스트를 담당하는 에로망가 선생님이 블로그에 자신의 악평을 한 것을 알게 되고 에로망가 선생님이 인터넷 방송하는 시청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터넷 방송에서 여동생에게 가져다준 식사와 접시가 동일한 것을 보고 여동생임을 눈치채게 되고, 방송을 끄지 않고 옷을 벗는 여동생을 저지하기 위해서 위층으로 뛰어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위험한 노출을 피하게 된 여동생 사기리의 방문이 열리고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서서히 관계를 개선해가는 와중에 갑작스런 불청객이 방문합니다. 사기리의 반 친구인 메구미. 친구가 엄청 많은 리얼충 메구미는 사기리와도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학교에 나오게 하려고 시도합니다. 친구 방문을 알리기 위해서 2층에 간 마사무네. 하지만 여전히 열리지 않는 방을 뒤로하고 내려오려던 찰나 번호를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사기리. 안나간다는 사기리를 뒤로하고 끊을려는 찰나에...


사기리 : "............그 위원장 ........여자?"


마사무네 : "으응, 꽤 귀여운 여자애야"


사기리 : "........................................."


 침묵과 함께 전화를 끊지 말라는 사기리는 도청을 부탁합니다. 이어폰과 통화를 연결한 상태의 핸드폰을 가슴 포켓에 넣고 메구미와의 대화를 엿듣는 사기리. 그리던 중  오빠에게 제안한 것은 강력 수단인 인터넷 해약을 제안. 그런 사람 피를 말릴 일은 저질를 수 없다며(인터넷을 통해 일러스트 활동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마사무네 오빠) 거절합니다. 오히려 사기리와의 관계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거라고 합니다. 마사무네 옆으로 앉고 동맹을 제안하며, 더욱 더욱 접근하는 메구미는 도청을 눈치채고 밀착하기 시작합니다. 부비부비를 시전하자 이를 엿듣던 사기리가 위층에서 쾅! 쾅쾅쾅쾅쾅쾅! 바닥이 꺼지라 두둘깁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는데 사기리의 질투를 참 즐겁게 표현한 대목입니다.


 아쉽게도 사기리는 공간적 제약을 가진 캐릭터라 질투 및 대결 모드가 이런 간접적인 방법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겠더군요. 나중에 히키코모리를 점점 극복하면서 아래층으로 내려오지 않는 한 대면 구도 질투신 표현은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잘 팔리는 여중학생 라이트 노벨 작가 야마다 엘프와 알게 되고(사기리보다 한살 위이며,  바로 옆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그녀와 라이트 노벨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승자는 일러스터인 에로망가 선생님에게 글을 보여주고 일을 의뢰한 우선권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만 활동하는 사기리와의 어떻게 컨택을 할 것인가? 그녀의 정체는 어떻게 계속 숨길 수 있을 것인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야마다 엘프는 놀랍게도 에로망가 선생님 블로그 글들을 읽고 에로망가 선생님이 어디에 사는지,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특정 짓는 포스틀 보여줍니다.(딱 쿠로네코 같은 이미지더군요. 아야세 보고싶네요 ㅎㅎ;;) 


 결국 라이트 노벨 대결은 누가 승자라고 할 수 없지만 마사무네가 쓴 소설로 결정됩니다.


평범한 고교생 주인공이 피가 다른 여동생에게 첫눈에 반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마치 러브 레터와도 같은 내용 ]이 말이죠...


 사기리에게 읽게 해주지만 답변은....[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私、好きな人がいるの)] 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어째 부끄러움에 주체를 못하고 타블렛으로 오빠를 두들기는 폭력녀 모습에서 키리노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후시미 츠카사씨는 어찌보면 M 성향이거나 M 성향의 독자를 타케팅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주인공 오빠가 엄청 둔감한 스타일입니다. 사기리가 타블렛에 그림을 그리면서 야마다 엘프 선생님을 질투하는 장면을 표현해도 눈치를 전혀 못채더군요. 발을 동동 거리면서 질투하는 사기리의 모습은 귀엽지만 남매라는 사골 국물 같은 설정과 왠지 내여귀와 오버랩되는 재탕되는 요소 등 전체적으로 읽어가면서 흥미롭게 매력을 느껴가면서 즐길 정도는 아닌 에로망가 선생님 여동생과 열리지 않는 방 1권이었습니다.



 내여귀에서는 키리노가 오빠를 좋아하는 심정을 나중에 서술하는데 비슷한 집필 스타일로 이후 사기리가 한번 밖에 얼굴을 보지 않은 오빠를 어떻게 그렇게 좋아하게 되었는지와 2권 이후 야마다 엘프 선생님과 접전으로 어떤 질투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표현할지가 궁금합니다. 결국 두 사람이 같이 만든 작품이 애니화가 되는 단계까지 다다르면 끝나려나요?


 암튼 이번 작품에서 가장 임팩트가 컸던 부분과 일본인들에게 평가가 좋았던 부분은 표지의 사기리가 상당히 귀여웠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05/15 - [라노벨] 후시미 츠카사 신작 에로망가 선생님 2권 감상 후기, 만화화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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