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8권 사에카노 8권 감상

2015/06/15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GS(Girs Side), 사에카노 GS 감상 후기

2015/06/02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8권 표지 공개! 사에카노 8권 6월 20일 발매

2015/05/03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2기 제작 결정! '사에카노 2기' 제작 결정!

2015/04/08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BD 2권 특전 소설 감상

2015/03/06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권 감상 후기 리뷰 + 애니 0화 특전 소설 감상 후기

애니 속편 2기가 이미 결정된 제2부에 해당하는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8권 '사에카노 8권' 감상 후기입니다. 네타바레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정발을 기다리시는 분은 선별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리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쓴다 쓴다 컴퓨터를 잡으면 계속 딴짓하고 막상 쓸려고 하면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많이 퇴색되어 뭘 써야할지 망설여집니다. 라노벨을 매주 3권씩 읽다보니 원서를 다시 읽고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번역된 정발서는 스킵하며 봐도 내용 상기가 되는데 일본 원서는 제 실력상 그런 고능력 스킬 발휘는 힘들더군요;)

 오늘 잡설은 빨리 커트하고... 우선 지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7권 즉 사에카노 7권이 지난 8월 10일에 정발되었습니다. 이전 일본 네타가 올라올때는 배신이다 뭐다 말들이 많았지만 정발되니 그런 기세는 조금 수그러들은거 같습니다.(저만의 착각?) 반면 예상했던대로 토모야와 화해하고 새로운 캐릭성을 보여준 카토는 인기가 상승일로더군요. 상심한 아키군을 옹호하고 편들어주는 카토의 이미지는 호감도가 높아집니다. 전에 불윤리x 비윤리o 라고 적었는데 정발은 불윤리->불륜리라고 하더군요. 혹시나해서 원서 찾아보니 루비에 소레(불륜)이라고 적혀있더군요. 눈으로 그냥 휙휙 읽다보니 이런 걸 놓쳤네요. 그리고 기억력이 떨어지다보니 우타하의 2가지도 둘다 나온거 였더군요. 

 지난권에 에리리와 우타하가 아카네 쪽의 필즈 크로니클 오퍼를 받고 동인서클 블레싱 소프트웨어 나오고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8권에서 신생으로 새로운 맴버를 갖추는 내용들입니다. 잘 아시다피시 남아있는 카토, 아키, 밋치 그리고 새롭게 입학한 일러스터 하시마 이즈미 그리고 후반부는 그녀의 오빠 이오리 영입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9권>에서는 에리리와 카토의 화해 내용이 나올거 같은데 기대됩니다.

기억력이 바보라서 우선 저렇게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표시를

 너무 간단하게 서머리했는데 사에카노 8권을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신생 블레싱 소프트웨어 결성식은 역시 방송실 다음으로 애용하는 아키 토모야 방에서 진행됩니다. 밋치와 이즈미가 신경전을 살짝 벌이는 가운데 밋치가 우타하와 에리리가 정실부인(=카토 메구미)이 쫓아낸거라며 발언합니다. 이즈미는 경외감을 느끼지만 정작 본인은 성격이 다크한(쿠로이) 즉, 주위에 음흉한 인상을 받는것에 기피합니다.

 프롤로그는 그렇고, 1장에서는 토모야와 같은 반이 된 에리리를 묘사합니다. 게다가 아니, 이건 뭐 작품에서 필연적인 요소라고 해야겠죠? 바로 옆자리입니다. 1,2학년 때는 다가가기 힘든 아가씨 인상을 풍기던 에리리가 조금씩 진솔해진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태도에 주변이 조금 당황합니다. 역시나 지난 문제로 둘이 살짝 삐걱대며, 서로 티격태격대는 묘사가 역시 즐겁더군요.

 그리고 방과 후 3학년 교실에 찾아온 이즈미. 가입 권유한 반친구 2명을 데려옵니다. 막 입학한 신입생이 3학년 교실에 찾아온다면 주변에서 상당히 그 관계가 궁금할겁니다. 그녀의 정체를 알고 있는 옆자리 두부멘탈은 역시 말할 것도 없이 질투심이 넘쳐나죠. 하지만 이즈미는 에리리를 없는 사람 취급합니다. 일러스터 라이벌로 인식하는 그녀를 그런 취급하는 이유는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아주아주 좋아하는 토모야 선배를 배신한 에리리를 경멸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에리리는 물러나고 귀가 중 우연히 복도에서 카토와 대치합니다.

하지만 그 둘의 서먹한 관계를 짧은 대화로 표현합니다.

"아"

"아...."

"......메구미"

"......응"

"지, 지금 하교?"

"그게, 그래......"

"그, 그래......"

".........."

".........."

"그럼"

"아..."

에리리는 화해를 하고 싶어하지만 카토가 피하는 인상을 주더군요.

캬~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8권 일러인데 카토=갓토 역시나 이쁩니다. 요거 말고 코 밑 부분 짜른 일러도 왜이렇게 귀엽고 앙증맞은지 우타하 선배 오시인 저도 요즘 카토에게 기울 정도로 숨은 매력에 끌립니다. 뭐랄까, 플랫함을 가장한 미스테리어스한 캐릭터?

 다음은 역시나 작가 후기에 썼던 우타하선배입니다.(독자층, 편집담당자 요구) 대학생이 된 그녀는 오리엔테이션도 참가하지 않고 모교의 교문 앞에서 그를 기다립니다. 멀리서 그녀를 보도 프리징된 토모야. 그런 그를 잡아채는 매도녀 우타하는 전화로 윤리군 뭐하냐고 빨리 이리 오라고 합니다. 미묘한 관계... 역시 토모야는 부담감을 느낍니다. 역시 그녀들을 이해한다고 했지만 100% 받아들이지는 못했습니다. 얼굴을 바라보지 않는 윤리군에게 근황과 시모네타, 매도로 이전 분위기를 유도합니다. 역시 우타하 선배의 대화술은 정말 뛰어나네요. 빨리 애니 2기에서의 카스미가오카 우타하의 매도 대사를 카야노 아이씨의 목소리로 다시 듣고 싶군요 흐흐;; 애니 1기에서 킁카킁카 너무 좋았습니다. 

(나중에 우타하선배의 구멍을 메꿔줄 수 있는 것은 아키군이라는 내용이던가? 이게 중의적으로 음란마귀 대사입니다. 모르겠다면 당신은 아직 순진하시군요 ㅋㅋㅋ)

 그리고 손 잡고 걷는 둘의 일러스트가...

중간 중간 빼먹는건 저의 기억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정발되면 사서 보시라는 배려입니다.(--;;; 거짓말ㅋ)

 서서히 겨울 동인에 맞춰 새롭게 만들 게임의 스케쥴을 조정합니다. 그리고 다시 에리리와 카토의 관계가 틀어진 것을 상기시켜주는 대사들이 나옵니다. 카토가 우타하 선배는 우타하 선배라고 말하지만 에리리는 작화 쪽이라는 지칭 회피적인 단어를 사용합니다. 카토가 많이 화가 난 것도 있지만 이런 부분에서 그 성격이 조금씩 드러나는거 같습니다. 그 누가 카토가 무미무취의 플랫녀라고 치부하였는가? 그녀는 이렇게나 감성적이고 다정다감합니다. 밋치가 토모야에게 대쉬할 때 아주 정확한 타이밍에 훼방을 놓는 카토 에피소드도 나옵니다. 그리고 토모야의 버팀목으로써 안락감도 느끼게 해줍니다.(일일이 다 적을 순 없으니 정발을!)

 일정 진행 협의를 위해서 토모야가 이즈미 집에 방문합니다. 휴일이면 데이트에 바쁜 이오리가 그날은 현관에서 대기를 합니다. 시스콤 오빠티를 팍팍 내는 이오리. 살짝 재밌는 전개가 나오는데 기획서의 캐릭터에 관한 설명과 일정 조율에 대한 얘기를 하던 토모야를 이즈미가 갑자기 "지금 당장 나가주실래요?"

충격적인 발언을 들은 아키는 충격에 휩싸인채 이오리에게 상황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차를 마시며 실음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윗층에서(이즈미 방) "선배 오래기다리셨어요~" 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오리는 약올릴려는건지 진심인지 토모야는 쫓겨나서 풀이 죽어 돌아갔다고 합니다. ㅋㅋㅋ 

 오해는 풀리고 이즈미 방에 들어간 토모야는 놀랍니다. 2시간 동안 무려 메구리를 러프 스케치한게 100장! 다른 사람의 캐릭터를 습작해서 그리는 것은 평가 받는 입장에서 불리한데 오히려 호전적으로 맞서는 이즈미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그 놀라운 스피드와 실력에 아키군은 감탄합니다. 이로써 일러스트 쪽은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 그러면 부족한 공백은 자명합니다. 바로 우타하 선배의 자리.

 중간에 쉬어가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에리리가 스카이프로 토모야에게 화상전화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역시 에리리 보호능력을 돋구는 아기 고양이 같은 캐릭터네요. 빠듯한 스케쥴 소화 근황 및 카토와 화해 중재를 요청하는 대화를 합니다. 토모야가 이즈미 자랑을 해서 질투심을 부추기기도 하고요 ㅋㅋㅋ

 이것도 사에카노 8권 일러인데 토모야 아키 너무 미남으로 바뀌었네요. 안경 안쓴 이유는 아시죠? 그 아래 카토 너무 앙증 맞은데 어디서 본거 같지 않으세요?

이러면 눈치채셨나요? ㅎㅎ

 그리고 8권 핵심인 신생 blessing software의 맴버 마지막(?) 이오리입니다. 토모야가 프로듀서, 디렉터, 기획, 시나리오 등을 모두 담당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의욕만으로는 일정을 소화하기 힘듭니다. 결국 토모야 자신도 지난해처럼 일정 문제로 실패했던 것을 답습하지 않기 위한 해결책으로 이오리를 프로듀서 겸 디렉터로 섭외하려 합니다. 갑작스럽게 카토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3명이서 만납니다.(카토는 또 자신에게 상담하지 않고 결정했다고 아키군을 닥달했답니다.) 아키는 에리리를 무리시키지 못하는 것과 동시에 카토가 캐릭성을 살리고 화를 내면 저자세로 나가집니다. 이미 군기가 잡혔네요.(카토 코와이요~ 코와이요~)

 다시 이오리 섭외로 돌아가서, 역시 삼고초려처럼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습니다. 결국 퇴짜를 맞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카토가 불분명확한 이유로 안된다는 것에 가만 있기로 했던 것을 깨고 "제대로 써있다. 좋은 밸런스.... 그건 전혀 안된다는 이유를 말한게 아니잖아? 오히려 칭찬하는거지?" 이오리에게 묻습니다. 이걸로는 팔리지 않는다는 납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오리의 천부적인 센스를 지각하고 있는 토모야는 카토를 말리고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헤어지기 전에 이오리가 폭탄 발언을 합니다.

"아, 그리고 토모야군"

"네 여친, 조금 그렇다?"

아, 카토의 눈이 죽었다

ㅋㅋㅋ 딱 이 일러스트가 다시 떠오르는 대목이었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돌아온 카토는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그 말에 충격을 되새깁니다.

일본어로는 성격을 무겁다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표현하기가 살짝 복합적인 뉘앙스입니다. 질투가 많고, 고집세며, 생각이 너무 나가는 등 너무 착실하거나 성실한것도 과도하면 이런 표현을 씁니다. 

반면, 우타하한테 들었던 속이 검다라는 성격은 성격이 음흉하거나 신용하기 힘든 속내를 숨긴 인상을 주는 성격입니다.

뭐, 둘다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여기서 지적해야할 부분은 바로 앞의 여친이라는 부분에는 태클을 걸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전부터 마음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성격 평가에 너무 충격을 받아 깜박한건지 아니면 처음 본 남자에게 여친이라는 말을 들어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납득한 것인지는 두고 볼 내용입니다.

 

 이오리가 납득하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서둘러 검토에 들어갑니다. 새로운 전개를 상상하다가 카토의 부녀자 상상력도 살짝 드러나기도 합니다.

밤을 새서 많은 분량의 시나리오 스크립을 검토하지만 찾아내질 못합니다. 다음날 결국 해결책은 카토의 한마디에 토모야가 유레카합니다!

 이유는 서브 캐릭터들이 너무 밸런스가 좋으니 메인 히로인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 다시 만난 이오리는 이 사실을 고의로 알려주지 않았던건 서클을 평가하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결국 간단히 OK를 합니다. 

 메인 히로인 메구리 소재가 바닥난 아키는 결단의 수단으로 메구미와 데이트하자고 합니다. 왠지 보이스 레코딩하는 부분에서 이전 방송실에서 우타하 인터뷰를 했던 아키군이 편집하던 에피소드가 떠오르던군요. 이걸 다 녹음해서 다음에 에리리나 우타하가 알게 되면 우히힛 질투 전개 너무 마시쪙! 

 사에카노 8권 네타 소식을 접할 때는 카토가 에리리와 우타하 선배가 아키군과 데이트한 장소를 답습하며 추억을 덧씌울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그 장소에 갈까? 갈까? 하는 식으로 아키군을 반협박하는 상황입니다. 에리리와 데이트한 호우라쿠 유원지는 자료 수집한 컴퓨터 폴더를 보면서 알았을테지만, 와고시에서 우타하 선배와 데이트한 것은 어떻게 알았을지 궁금하네요 후훗. 

 아쉽게도 마지막 부분은 오프 더 레코드. 서로의 호칭이 조금 변합니다.

"있지, 아키군....아니 토모야군"

.....

"나는, 카토가....."

"......메구미가 있으면 어떻게든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일본에서 호칭이 바뀌면 특별한 관계를 짐작시킨다는건 애니나 만화에서 일상다반사이니 설명은 생략하고... IC 레코더를 어째서 껐나 후회하는 아키군이었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1 

(죄송합니다. 뒤로 올수록 수면마에 저항할 HP가 부족해져서 서두릅니다)

에리리와 스카이프던가? 정보통이 아주 빠릅니다.

이오리 섭외한 것과 빠듯한 필즈 크로니클 20주년 기획 키비쥬얼 이미지 제작 일정 내용 등....

그리고 메구미와 화해 건에 대해 묻습니다.

"그, 그 있잖아 메구미와의....."

"아아, 맡겨줘. 메구.... 카토 쪽은 만날 의향이 있어"

"....메구?"

"다음주 쯤에 세팅할테니까! 그 대신 나는 동석하지 않는다? (내 역할은) 너희 둘이 만나는 부분까지니까!"

"으, 응... 다행이다......읏, 실은있지, 그 건으로 제정신이 아니어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서....."

또 연발하는 호칭 실수하는 토모야

"아아, 메... 카토의 예정을 확인하고 연락할테니까"

(에리리) "........"

뭐, 여기서 에리리는 눈치챘겠죠. 이 둘 사이에 뭔가 진전이 있구나하고.

에피소드2는 우타하와 토모야 대화.

"그러니까 무슨일이 있어도 그녀(에리리)의 적은 되지 마. 적어도 라이벌로 있어줘"

에피소드3은 그 대화를 확인해주는 대목입니다.

신생 맴버들이 모여 뛰어난 실력에서도 다시 한번 확변(確變)한 에리리의 그림에 충격을 받습니다.

이즈미는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카토는 연휴 마지막 날까지 토모야라고 부르던 호칭이 다시 아키군으로 되돌아와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에리리를 의식해서 거리를 둔 건지...)

 

9월 2일 어제 발매된 사에카노 bd/dvd 7권 쟈켓 일러스트에 에리리와 카토입니다. 

우리의 카토가 저렇게 클 리가 없어!

기존의 여자들을 떼어내고 내걸로 점찍는 느낌? ㅎㅎㅎ

 FD나 GS를 감상한 이후로 이 작품이 끝나면 맨 마지막에는 카토 사이드 스토리를 한권 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남는 작품입니다. 카토 시점에서 숨겨졌던 매력, 그리고 그녀가 플랫으로 위장했던 속내를 아낌없이 다 드러낸 스토리가 세상에 빛을 본다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상상을 해보면서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8권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