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 라노벨 게이머즈 3권 감상 리뷰 4권 스토리 소개
2015/08/03 - [라노벨 추천 순위정보] 일본 라노벨 상반기 신규부문 1위 게이머즈!
게이머즈 잡지와 매번 혼동되는 아오이 세키나씨의 러브 코메디 라노벨 게이머즈! 4권 리뷰&네타바레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문화사에서 정발을 빠르게 해서 이번달에 벌써 3권까지 나왔더군요. 서서히 호불호가 확립될 권수입니다.
오해와 엇갈림이라는 러브코메디 장르가 취향에 맞는 분들은 맞겠지만, 전개가 오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다소 껴맞추는 인상을 받기도 하여 기술적인 논리의 완벽성을 추구하거나 라이트한 장난스러운 내용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별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노벨이라는 틀 안에서는 개인적인 평가는 적당하고, 나름 흥미롭고 만족스럽게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괜히 지난해 상반기 신규부문 1위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2권에서는 다소 흥미가 살짝 낮아졌긴 하지만요)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게이머즈! 4권은 일본에서는 지난 3월 19일에 발매되었고, 표지 일러는 게임부 선배 오오이소 니나 선배가 장식했습니다. 어딘가 유약한 느낌과 헤픈 복장이 에RO틱함을 은근 풍기는게 꽤 마음에 듭니다.
먼저, 들어가기 전에, 전에 3권 일러는 솔직히 너무 지저분해서 사보텐씨 흉을 보았는데 이번권은 일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깔끔한건 우선이고, 캐릭터들 귀여움을 충분히 발현하는 묘사나 포즈가 부족할데가 없었습니다.(239페이지만 빼고요) 특히 아구리가 화내는 장면이라던지, 텐도 아카네가 정말 좋아해 아마노군 이라고 말하는 표정은 반할 정도로 마음이 설레이더군요.
호시노모리 자매 (위) 동생 코노하, (아래) 언니 치아키
매번 네타바레가 너무 진하게 줄줄이 나열하니 이번에는 좀 적게, 그리고 짧게 해보겠습니다.(티스토리가 RSS 수정해서 검색 노출이 안되요. 하아... 그래서 의욕을 잃었습니다;;;;)
전체 7장 구성인데 1장은 호시노모리 치아키와 어카운트 핵입니다. 지난 3권 마지막에 치아키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고 블로그에 반응을 달아주는 야마씨, 소셜 게임에서 같이 도움을 주고 받던 전우인 츳치의 정체가 아마노인 것을 알고 충격을 받으면서 마무리한 뒷이야기입니다.
정말 독자 입장에서는 이 둘은 천생연분, 아니,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운명의 빨간 실이 이어진 커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고뇌하며 몸부림 치는 치아키는 당연히 심리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하지만 승차권을 찾으러 온 아마노가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되려는 찰나에(그것도 동시에! 어떤 상황인지는 정발을 읽어보세요!) 그 옆에 우연히 있던 동생 코노하를 치아키카 노베이자 MONO라고 거짓말 합니다.
네! 노베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또 이런 오해를 만들어서 엮이는 여동생 코노하와 접전을 가지는 아마노는 우연히 만난 텐도 아카네가 오해, 불안하게 만듭니다. 갠적으로 아마노에 구원 받은 코노하가 호감을 품을 줄 알았는데 그 노선은 타지 않더군요. 언니 치아키랑 대립 구도 전개는 피하려는가 봅니다.
한편, 타스쿠와 아구리는 지난권 마지막에 오해를 해소하고 서로 호감을 재확인하여 안착하는가 쉽었는데 작가분이 또 꼬기 시작하더군요. 게임 센터에서 니나 선배를 만나 대화 하던 중 감흥을 받아 아마노 연애 노선에 한발짝 더 깊이 관여하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치아키를 응원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또 표현을 애매모호하게 해서 대화 상대가 엉뚱하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아마노와 만나 "나는 더이상 너와 텐도의 사랑을 응원할 수 없어" 이런 말을 하니 아마노는 카모플라쥬를 펼치던 타스쿠가 역시 텐도를 좋아한다고 상념합니다.
정의(세이기)와 성기(세이키) 언어 유희로 벌어지는 오해
당황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텐도가 너무 귀엽습니다.
금발벽안 절세 미녀라기 보다는 갈수록 귀여운 미녀네요.
"이..... 귀, 귀축 남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인! 우아아앙!"
"하지만 아쉽네요! 내가 아마노군을 덮치는건 아직 더 앞날이예요!"
대사가 떠오릅니다.
그 이후에도 타스쿠가 치아키에게 전화해서 "나는 너만을 선택하기로 결정했어!"라는 오해를 부르기에 충분한 말을 해버려서 아마노-치아키-코노하 긴급 회의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여기서 아마노가 텐도 아카네라는 여친이 있는데 치아키를 노린다는 오해가 생겨 한바탕 러브코메디가 연쇄 반응을 보입니다. 커뮤니티 장애라는 아마노 캐릭터가 완전 천연 지골로로 탈변합니다. ㅎㅎ
"후훗, 저야말로 잘 먹었어요. ..........정말 좋아해요 아마노군"
심지어 아마노가 텐도에게 전화해 이성을 차는 방법을 묻기까지 합니다. 텐도는 자기를 차려는 건 줄 알고 울상이 되버리고, 싫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KO, 빈사 상태에 몰린 텐도를 아마노가 사랑하는 여친을 돕지 않는 남친이 어딨냐고 도우려하자, 우울함이 완전 날라가고 행복에 "잘 먹었습니다"라며 사랑 섭취하는 사랑에 빠진 여성을 유감 없이 표현합니다. 게다가 전화상으로 아마노군 정말 좋아해 말하는 너무 흐뭇하더군요. 그런데 위 장면들이 호시노모리 자매 앞에서 이뤄진 대화라서 "죽어!", "최저!" 매도를 당합니다. 세세한 대화의 엇갈림을 전해드릴 수 없으니 정발되면 어떤 상황에서 이런 대사들이 벌어지는지 만끽해주세요. 요기 부분까지 참 재밌게 읽었습니다.
텐도 카렌, 호시노모리 치아키, 우에하라 타스쿠
"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
그리고 후반부는 게임 동호회에 당사자들을 집결 시켜서 오해의 교통정리할 수 있는 찬스가 도래하는가 했지만 또 다른 감정의 폭탄이 터지면서 위와 같은 표정이 벌어집니다.
게이머로써 무엇보다 우선시해야하는 자신이 가장 사고 싶었던 소프트 예약구매를 실패해서 발매일에 만사를 제치고 뛰어나간 아마노. 그리고 동창을 만나 아마노가 디스 당해서 화가 난 아구리. 니나 선배의 요청으로 아마노에게 가입을 다시 권유해야하지만 거부 당하는게 두려워 타스쿠에게 상담하는 텐도. 그리고 아마노를 향한 감정을 한발짝 물러나는 치아키. 여친과 데이트를 뒤로하고 치아키를 원호하려다가 텐도랑 치아키에게 바람피려던걸로 아구리에게 오해를 사는 타스쿠. 아구리를 쫓는 텐도, 치아키, 타스쿠는 게임 센터에서 그녀를 발견합니다.
그. 런. 데. 만사를 무시하더라도 게임을 반드시 사러 가려던 아마노가 아구리의 메일 하나에 되돌아 온 것입니다!!!
아구리(아마노에게) "차, 착각이었어♪ 테헤페로"
아마노(아구리에게) "역시인가요! 뭔가요 정말! 걱정해서 손해봤잖아요! 정말이지!"
염천하에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 온 아마노의 모습, 친밀한 대화를 하는 아구리.
마치, 땅 속에서 남몰래 성장한 대요괴의 출현에 전율하는 민중과도 같이. 그저 멍하니 그 눈을 크게 뜨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아마노와 아구리가 연애 상담을 통해서 서로에게 쌓아온 자각하지 못한 호감이 주변에는 이렇게 단박에 보였습니다. 앞으로 불안해하는 텐도와 우에하라 그리고 외야로 밀려난 치아키 러브 코메디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이번권은 아구리 정말 귀여웠습니다♥ 원래 말투도 귀엽고요 후훗~♪
4권 알라딘에서 3월 초에 미리 사서 몰랐는데, 다른분이 4월에 주문했다가 품절되어 구매 못하신거 같더군요. -_-;; 게이머즈! 5권 7월~8월 정도에 나올테니 까먹지 말아야겠네요. 혹시 이 작품 미감상 중이신 분은 연애물 좋아하시면 1권 정발판 한번 사서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오해의 실타래가 풀릴려다가 다시 얽히는게 소소하게 재밌습니다.
앞으로 되도록 1주일에 미정발 라노벨 1,2권 정도 꼭 리뷰 남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었지만 다음달 초에는 고블린 슬레이어 1권, 2권, 기둥서방 작가 신작 라노벨 리뷰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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