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라이프(원제:ネクストライフ)는 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한 아이노 진(相野 仁 )씨의 라이트노벨로 일러스트는 국내에서 블랙불릿, 컬라이더 메이즈로 알려진 우카이 사키씨가 담당했습니다. 아래 표지를 보시는 바와 같이 상당히 느낌이 찬미로운 컬러의 일러스트네요.(반면, 중간중간 삽화는 대충 그린 느낌도 듭니다)
넥스트 라이프는 소드 아트 온라인, 노 게임 노 라이프처럼 주인공이 게임의 세계로 빠져 벌어지는 스토리이지만 약간 몽환적인 느낌의 도입부입니다. 산악부 합숙으로 참가했다가 조난 당한 야마다 류지가 동사한 걸로 나오는데 그는 어째서인지 VR MMORPG의 세계에서 깨어나고 엄청난 마력을 지닌 마법사인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우연히 친절한 아네트와 코볼트 벤과 오크 듀란의 도움으로 현지의 언어를 익히고 위기에 처한 그들을 돕게 되는 스토리입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 류지(마법사명 마리우스)는 나이에 걸맞지 않는 스펙의 소유자입니다. 노 게임 노 라이프는 처음부터 귀재로 설정된 것이고, 소드 아트 온라인은 사활을 걸고 리얼리티를 추구하여 스펙을 쌓는 것과는 다르게 넥스트 라이프는 처음부터 먼치킨 요소가 가미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등급이 낮은 파어이나 스턴 등이 높은 등급의 동급 성질의 마법을 압도할 정도로 그 근본부터가 레벨이 다릅니다.
너무 튀는 모가난 돌은 정을 맞는다고 하던가요? 류지의 개성일지도 모르지만 일본인 특유의 겸손을 둘러싼 주인공은 실력을 숨기면서 책사 같은 마법사 기질을 드러냅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 최선의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닌 흘러가는 분위기 속에서 행동하는 묘사도 나옵니다.
넥스트 라이프 1권은 서장에 불과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랑크레스트 전기에서는 너무 숨찬 빠른 전개로 몰입도와 관심도를 높였지만 이 작품은 살짝 느슨한 템포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큰 바리에이션 없이 주인공이 이세계(게임 속)에 적응하고 동료를 선택하고 돕는 스토리입니다. 앞으로 적대하는 마인이나 마왕이 나올지 모르겠는데 스케일은 서서히 커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나 문제아이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작품 처럼 남자주인공이 엄청력 능력, 예를 들어 혼자서 드래곤 100마를 잡는다던가, 영창 없이 유효 시간이 엄청나게 긴 마법을 무한정 쓴다든가 하는 말도 안되는 먼치킨 요소의 작품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 한계를 함부로 휘둘러 보지 못할 정도로 강력해 연습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입니다. 자뻑하고 마구 써대면 스토리도 엉망이겠고, 독자들도 호감이 별로 안가겠지요?^^
이야기를 읽다보니 주인공이 만약 동정이었다면 탈동정 장면이 단 한줄(24자)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정을 뺏은 여성의 소감은 '정말 최고였어' 왠지 동정킬러의 짧은 소감이 압권이네요.
마지막 부록편 몬스터 마스터 소녀 즉, 테이머인 아네트의 어린 시절 마을에서 추방당한 에피소드를 묘사합니다. 인간의 집단적 이기성과 추악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네트 너무 착한 선녀로 나오네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닌 작품입니다. 요거 읽고 나니 루프물인 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도 읽어보고 싶네요. 8월 신간 라이트노벨이 상당히 많이 쏟아졌던데 다작 감상하시는 분은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니 준비중인 앱솔루트 듀오도 1권도 이번주에 정발되었습니다. 또, 방패 용사 성공담 1권도 정발되었는데 요건 이세계로 넘어가 승승장구하는 작품과는 좀 다른 작품이라 묘미가 다르다고 합니다. 한번 읽어봐야겠네요.(다만 요건 가격이 다른 책보다 3천원 가까이 비싸게 정발되었네요 ㅎㄷㄷ;)
소설가가 되자 넥스트 라이프 연재주소 : http://ncode.syosetu.com/n0744bf/
이번에 정발하면서 대폭 가필(加筆)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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