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 제작사 지벡(Xebec) 첫 급여명세서 유출 열정페이 애니메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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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 제작사 지벡(Xebec) 첫 급여명세서 유출 열정페이 애니메이터

 시로바코를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애니메이터의 급여가 최하층에 위치한 것은 잘 아시겁니다. 쉴 시간 없이 열심히 일을 해도 급여는 참새 눈물 수준으로 정말 열정페이가 이런거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환경입니다. 창궁의 파프너, 윤회의 라그랑제, To LOVEる 작품으로 알려진 애니 제작사 지벡(Xebec) 첫 급여 명세서의 세부 내역이 인터넷 유출되었는데 그 금액은 기본급 13만엔 한화로 약 130만원으로 전해졌습니다.

 투고자의 정보에 따르면, 첫 3개월은 의료보험 미가입, 24시간 무제한 근로, 교통료, 기본급만 지급, 월말에 적당히 타임 카드를 수작업으로 기입한다고 전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영세기업은 첫 3개월은 비정규직 취급하여 급여의 70~80%만 지급하는 곳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24시간 무제한 근로는 정말 사람 몸이 상합니다. 9시 출근 새벽 1시 퇴근 1달 해보니 정신이 상당히 피폐해졌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걸 추억이라고 해야할지... 치욕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다음으로 문제는 식비도 없이 교통비 및 기본급만으로 제공했더군요. 식비도 일정금액 기본공제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급을 안해주는군요. 마지막에 급여에 맞춰서 적당히 적는다는데 야근 수당이 없나보네요.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든건 데즈카 오사무가 나쁘다, 급료 대부분이 실수령금이잖아?, 너무 블랙 기업이다, 신인에게 13만엔 지급하는 회사는 그래도 업계에서 형편이 좋은 측이다, 아르바이트보다 못하잖아?, 소득세는 어떻게 계산할까?, 음식점 프리터가 더 벌겠다, 그림을 죽을 정도로 죽을 정도로 좋아하는 녀석이라면 천직이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본은 임차료도 비싼 편인데 식비에 임차료, 각종 공공요금 및 개인 통신비용 등 여러가지 나가는걸 제하면 실제로 수중에 남는 돈은 급여의 반정도도 안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기적으로 개인 취미, 몸관리 비용 등 지출까지 더하면 정말 없는 돈으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근무하면서 늙어야한다니 참 슬픈 세상입니다. 헬조선도 노동법 개악중이죠? 지금 여러분은 스스로 취업이 힘들고, 대기업이 더 짜르기 좋은 구조에 비정규직을 늘리는 세상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위처럼 최저한도의 생활도 못한 세상을 살기 싫으시면 최소한의 사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일베 같은데 다니면서 무념무상으로 동조하지 마시고 왜 이 사회가 기득권자만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인지 생각해보시면 조금 행동이 달라지실겁니다.

 추가로 한 애니메이터가 트위터에 특전이 없으면 팔리지 않는 것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측으로써도 쓸쓸하다. 작품 내용 만으로는 여러 팬들의 사랑을 얻을 수 없었다란 증거. 제작측으로써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정말 sp(스페셜) 영상이 많이 동봉됩니다. 특히 무삭제 버전에 추가 영상은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게다가 1권에는 이벤트 사전응모권이라던지, 티켓이 동봉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