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애니 방영되는 보들레르의 시집 제목과 동일한 악의 꽃 7권 분량 이후의 스토리를 새벽에 감상했습니다. 7권에서 나카무라와 카스가군의 자살 소동이 종결되고 마을을 떠나 백지 상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해갑니다.
공허한 분위기 속의 카스가군은 토키와라는 나카무라랑 닮은 여성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녀가 책방에서 악의 꽃의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흥분합니다. 이 만남이 그녀와 계기가 되어 책을 빌려주는 사이가 됩니다.
다시금 책의 세계로 빠져가는 카스가군은 죽어버린 일상에서 한가닥의 희망을 발견한 것과 같이 생생함을 찾아갑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집에 초대되어 그녀의 방에 초대됩니다.
토키와 남동생 "...우리집에 데려온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
그리고 커튼에 가려져 있는 토키와의 방에는 책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책장 속에서 우연히 발견된 플롯 노트.
카스가군이 그 노트를 집어 들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토키와.
그 노트는 토키와 오리지널 스토리가 담겨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발견한 듯한 카스가군은 그녀에게 그 노트를 재촉하는 와중에 토키와의 남자친구가 등장하면서 7권은 끝납니다.
8권에서는 토키와의 성격상 남자친구한테 뭔가 숨기는게 싫어서 카스가를 그에게 소개하게되고
카스가는 토키와의 남자친구에게 단지 예전의 친구의 모습이 겹쳐질 뿐 그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 말합니다.
억지로 친구들끼리의 모임에 끌려간 카스가는 토키와와 그 남자친구와의 말다툼으로 불편한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남자친구를 1년 동안 방에 들여보내주지 않던 토키와가 가볍게 카스가를 방에 초대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카스가는 우연히 다시 토키와와 만나게 됩니다.
그녀가 책을 읽는 것을 남에게 숨기고 무리하고 꾸민 삶을 살던 것을 한탄하는 모습에서
나카무라의 모습과 오버랩하는 카스가.
그녀의 소설을 일고 싶다면서 응원합니다.
남들이 보기에도 살며시 진전되 보이는 그 둘.
노래방에서 그녀의 플롯 노트를 카스가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플롯을 읽은 카스가는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과 감정이입해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말합니다. "대단해...!"
호평에 감격한 토키와는 얼른 집에 가서 쓰고 싶다고 나섭니다.
거리를 걷던 중 느껴지는 기시감에 뒤를 돌아보는 카스가군.
그의 눈빛에 닿은 곳에는 바로...
자신을 좋아했던 사에키 나나코가 있었습니다.
연락처를 주고 받은 그 둘과 그녀의 남자친구가 카스가와 닮았다는 것을 눈치채는 토키와.
집에 도착한 카스가군에게는 한통의 메일이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내일 같이 식사라도 하자는 사에키의 메일이었습니다.
부드럽게 과거의 경황을 물으며 서로의 생활을 살며시 엿보는 대화중에 나카무라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사에키 "... 나카무라는?", "나카무라는 그 뒤 어떻게 되었어?"
카스가 : "... 몰라..."
사에키 : " 뭐?"
카스가 : "나카무라는... 그 뒤로 한번도... 만나지 않았어... 어디에 있는지도..."
그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반문하는 사에키.
사에키 : "어째서?"
왜 모르냐고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에키.
둘이 자살하려는 장면을 tv로 보았고, 나카무라가 카스가를 버리듯이 미는 현장을 보았다고 합니다. 어째서 나카무라는 카스가를 밀었는지 이유를 추궁하는 사에키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카스가.
그 모습에 만족감을 느낀 사에키는 승화되지 못한 벌레 껍질의 나카무라와 카스가를 조소하면서
만약 그대로 둘이 죽었다면 분해서 자신도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회색의 세상에서 죽고 싶지는 않다는 카스가에게 사에키는 어제 만난 여자(토키와)가 나카무라랑 닮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카스가가 그녀를 불행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카무라에게서 도망쳐, 평생 도망치는, 계속 도망치는....카스가를 보면서 실망하는 사에키의 눈빛은 벌레를 보는 듯 했습니다.
43화 이후로 토키와 그리고 카스가의 관계 변화와 더불어 플롯을 통한 새로운 세계 추구가 어떤 촉매 역할을 해서 껍질을 깨기 위한 일탈 행동으로 발전할지 기대됩니다.
카스가를 경멸하는 사에키지만 결론적으로는 사에키도 카스가의 굴레를 벗지 못해서 그와 닮은 남자 친구를 만들고, 카스가도 우연이지만 나카무라랑 닮은 토키와 주변에 맴도는 것을 보면 둘다 닮은 꼴이라고 할 수 있네요.
애니로 사고의 깊이 공감을 얼마나 연출과 구성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좀 불안불안한 작품이네요.
2013/04/13 - 악의 꽃 44화 리뷰 카스가 결국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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