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접속 차단 하루만에 번복 차단 사유는?
프리미엄 웹툰, 만화 서비스를 하는 레진코믹스가 어제 오후부터 금일 오후까지 접속이 차단되었습니다. 제가 쓰는 회선은 문제가 없었으나 SK 회선을 쓰시는 분들은 먼저 차단이 되셨다고 하더군요. 유해 사이트로 차단되었는데 레진코믹스 차단 이유가 어떤 네티즌이 음란물 유포로 신고를 했었다고 합니다. 트위터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물어보니 불법이라고 차단 이유를 답변을 받았다는 글도 보이던데, 어른의 만화 서비스를 모토를 하는 만큼 다소 19금 이나 BL 내용도 담긴 만화도 연재를 한다지만 성인들이 돈내고 이용도 제한 받는 것도 참 그 나라의 수준을 느끼게 해주는 척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창작 문화에 대한 편견과 탄압과 괄시가 이웃 만화와 애니의 성지라는 일본과 너무 판이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번에 레진코믹스 접속 차단 문제는 일본 만화가 문제였다고 합니다. 방통심의위 청소년보호팀은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일본 만화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삽화 수정을 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하는 만화가 많아 한국 정서에 맞지 않고 수정의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레진코믹스가 해외 구글앱엔진이라는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해 사전 고지 혹은 시정 요청을 하지 않고 바로 접속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과연 이런 이유가 정당할까요? 구글 메일 쓴다고 문제라고 했던 아무개랑 흡사한 논리로 보이네요. 방심위는 2012년 한국만화가협회에 맺은 자율규제 협약도 어긴거라고 지적당했습니다. 자율조치를 협의했는데 이번 사안은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진행했다는군요.
이용 유저수가 7백만명으로 추산되며, 작년 창조경제 기업상까지 받았던 클린 사이트가 접속 차단을 당하자 네티즌들은 진짜 가지가지한다. 일베는 워닝(warning.or.kr) 죽어도 안시키더니 이런건 빨리도 한다. 성인들이 성인인증하고 결제해서 성인물 본다는데 뭐가 문제냐?, 실시간 검색어 1위 올라가니 방통위 해제한듯하다. 탁상공론의 개그를 보여주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레진 코믹스는 이 기회를 노려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재치있는 대응을 펼쳤습니다. 솔직히 차단되면 그날 매출이 날라가 속으로는 화가 날텐데 오히려 실시간 검색어 1위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충전 이용에 레진코믹스 코인 보너스 증정 이벤트를 펼쳤습니다. 출처 : http://blog.lezhin.com/220311148677
참고로 국내 웹툰 시장 규모 추이는 해외 수출을 제외하고도 3년 뒤에는 8천억 규모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올해 4000억 규모에서 약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만화산업이 부가가치가 높고 잠재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대략적으로 짐작만했는데 이런 표를 보니 정말 어마한 규모네요.
http://www.wildhawkfield.com/2014/09/Digital-Content-White-Paper-2014-Manga.html
일본 만화시장 규모는 출판물을 볼 경우 만화책과 만화 잡지 판매금액이 지난 2004년에 5천억엔이 넘는 규모였지만 매년 줄어들어 지난 2013년에 3669억엔까지 줄어든 상태입니다. 반면 전자서적은 초반에 유저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많이 보급되면서 다양한 신규 플랫폼 대응 전자 만화 서적은 규모가 2013년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 731억엔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2012년까지는 하향 추세에 2013년에 살짝 반등했긴 하지만 왕성하던 시대에 비해서는 확실히 많이 줄은게 보입니다. 일본 만화 시장 규모에서 전자만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4.68%입니다. 확실히 출판물은 종이라는 재료 비용이 많이 나가기에 출판 산업이 줄어들고(일본 만화 잡지 발행부수는 매년 줄고 있습니다)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전자데이터로 이전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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